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802만대로 집계되었다. 전체 판매량에서의 전기차 비중 또한 2020년 2.9%, 2021년 5.9%에서 9.9%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충전인프라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캠프는 전기차 사용의 가장 큰 불편으로 거론되는 충전의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으며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소형화된 이동형·교체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에너캠프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힘입어 서비스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에너캠프는 지난 3월 15-17일에 Coex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SK일렉링크와 함께 협업한 제품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 충전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이동성·안전성 더한 ㈜에너캠프,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힘입어 시장 확장
이동형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에너캠프는 지난해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파워뱅크를 활용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승인받은 이후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대행 서비스를 추진하며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공급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왔다. 충전소를 벗어나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On-Demand 충전 시대가 열린 셈이다. 에너캠프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마이워크스페이스 등 5대 공유오피스 85개 지점에서 사전 신청을 기반으로 지역 기반형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상으로 시행하고, 찾아가는 긴급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개월 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손잡고 대구 전역에서 전기차를 위한 긴급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보험사 긴급서비스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차주에게 월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를 정기제공하는 B2C 모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정섭 대표는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충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대행 서비스가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측면에서 볼 때도 낮은 초기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이라는 이점이 크다.
현재 에너캠프의 서비스는 에너캠프EV 모바일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충전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충전구를 열어두기만 하면 Cloud Server를 통해 고객의 요청을 받아 Service Provider를 매칭하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인 M1을 통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사용 환경에 맞게 이동형 충전, 차량탑재, 긴급출동, 로봇을 이용한 배달 등의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기까지 에너캠프만의 독보적 기술력이 있었다. 에너캠프는 고효율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과 스마트 배터리충전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안전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배터리 및 안전기술(화재 예방), 일반 가정의 전력망을 에너캠프EV와 연결해 기존 설치된 EV 충전기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배터리 기반 급속 충전 솔루션을 구현한 전력증강기술, 교환 가능한 모듈형 배터리로 구현한 교환형 배터리 솔루션, EV사용자와 서비스 공급자(파트너, 긱워커)를 연결하는 실시간 On-Demand 충전 매칭 기술 등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충전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이 돋보인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한 원인은 배터리에 있습니다. 이에 ESS의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소규모의 파워뱅크 방식을 채택하며 안전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동성과 안전성으로 전기차가 가진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자 합니다.”
한국과 미국시장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점프앤고’,
전기차 충전 배터리 사업의 자양분이 되다
㈜에너캠프의 시작은 배터리 모듈화 기술을 통해 그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에너지 솔루션이었다. 사업 초창기에 내놓았던 ‘점프앤고’는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18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및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프앤고는 손바닥 한 배터리로 내연기관 차량 방전 시 단 10초 만에 긴급시동을 걸어주는 제품이다. 최정섭 대표는 점프앤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배터리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동차 배터리 충전기 및 긴급 충전 배터리팩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내연기관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긴급충전 솔루션 전자식 스마트 배터리충전기인 ‘스마트 파워뱅크(점프스타터)’ 역시 폭발적 반응을 모았다. 5,000대 모두를 완판한 것은 물론 이듬해 와디즈 펀딩 목표를 115% 초과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스마트 파워뱅크의 독창성에 대한 호응이 쏟아졌다. 2018년 아마존 ‘Deal of the day'에서 준비했던 점프스타터 J20c 2,000대(15만7천 USD)를 완판한 것이다. 에너캠프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CES 2019 Power Station E1&E3(500Wh) 시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CES Asia 2019 참가, 2020 CES Power Station E1(500Wh) 런칭, CES 2021 참가, CES 2022 ENERCAMP EV M1 시제품 출시 등 해외시장에 기업의 이름과 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운이 좋게도 창업 첫해에 선보인 제품이 이듬해부터 2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해 두 달은 팔아야 할 정도의 양을 하루 만에 소진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해외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왔죠.”
에너캠프의 기술력과 유망성은 연구소기업 발전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선정, 제7회 스타트업 넥스트콘 우수피칭기업 대상 수상, 대구테크노파크 지역경제 활성화 표창장 수상 등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GS에너지와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The GS Challenge Future Energy)’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어 5개월간 밀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Route330 ICT 액셀러레이팅 사업’ 3기 참여기업 38개사로 선정되었다. 에너캠프는 2021년 9월 자체 개발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의 제주도 현지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에너캠프의 기술력과 성장에는 저를 믿어주신 동료들의 힘이 컸습니다. 감사하게도 창업 전 몸담았던 회사에서 함께 R&D를 수행했던 교수님이 창업 초기에 에너캠프에 합류해주셨거든요. 스타트업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죠. 또한 10여 년 정도 인연을 갖고 있던 중국 현지 전문가가 CCO로 합류하며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고객의 불편에 집중한 바텀업 방식의 사업 모델,
에너캠프만의 차별화 이루어내
내연기관차 충전기와 캠핑용·가정용 ESS에 집중하던 ㈜에너캠프가 전기차 충전기로 눈을 돌린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에너캠프는 그간의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의 비결에는 에너캠프만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다. 최정섭 대표는 기존 전기차 충전기 회사들이 주차장을 베이스로 한 고정형 충전 시장에 집중할 때 충전기의 이동성에 주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좁은 국토에서 주차장이나 충전편의시설을 늘리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모듈화 방식으로 배터리의 크기를 줄였기에 공간의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소형이기에 기존 충전기 대비 10분의 1 가격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충분한 PoC와 테스트를 거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시장을 공략해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충전할 때 운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은 전기차 보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죠. 탑다운 방식이 아닌 고객이 느끼는 불편과 이를 개선할 방안을 제시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 것이 에너캠프만의 차별화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꾸준히 집중해온 에너캠프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 현지 쇼핑몰 및 통신사,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서비스를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가 진행한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의 참가사로 선정, 실증기회를 얻기도 했다. 해당 사업에 참가한 6개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 파트너 요청에 따라 실증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고속 충전이 어려운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 주택의 차고에서 에너캠프 EV를 활용해 고속 충전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현지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워낙 땅이 넓기에 촘촘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동형 충전 솔루션은 전기차 보급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며 글로벌 온디맨드 EV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그다.
빠르고 효율적인 ESS 기술력 기반해 환경오염 없는
편리한 모빌리티 시대 열어가는 에너캠프
㈜에너캠프는 빠르고 효율적인 ESS(Energy Storage System)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에너지 혁신을 선도해간다. 최정섭 대표는 이미 전기소비량이 100TWh을 초과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일반 사용자 모두가 그린에너지를 만들고, 공유하며 환경오염 없이 더욱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비전처럼 에너캠프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전기차 무선 충전 규제자유특구 내 R&D센터를 설립한 것은 물론 경북 포항에 특화된 재활용 배터리 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디맨드 형태의 충전 서비스와 자율주행 시대 충전 솔루션을 완성해간다는 구상이다.
“모든 마켓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커다란 충전기를 마주한다면 고객이 느끼는 위화감 또한 크겠죠. 에너캠프의 이동형 충전기가 탄생하기 전 앞장서서 시장을 열어주신 여러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활동과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선배 기업들과, 또한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시장의 탄생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기 전 산업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최 대표는 오히려 규제가 없기에 당황해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세상에 없던 기술과 산업이기에 오히려 관련 법안이 마련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를 채택해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미국처럼 시스템을 네거티브 체계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 규제샌드박스 제도 도입과 시행, 적극행정은 새로운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 속 우리나라의 혁신을 앞당길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에너캠프의 이동형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칠 내일을 기대해본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기사출처 : 월간인물 박금현 기자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802만대로 집계되었다. 전체 판매량에서의 전기차 비중 또한 2020년 2.9%, 2021년 5.9%에서 9.9%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충전인프라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에너캠프는 전기차 사용의 가장 큰 불편으로 거론되는 충전의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으며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소형화된 이동형·교체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에너캠프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힘입어 서비스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에너캠프는 지난 3월 15-17일에 Coex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SK일렉링크와 함께 협업한 제품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 충전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이동성·안전성 더한 ㈜에너캠프,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힘입어 시장 확장
이동형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에너캠프는 지난해 9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파워뱅크를 활용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승인받은 이후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대행 서비스를 추진하며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공급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왔다. 충전소를 벗어나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On-Demand 충전 시대가 열린 셈이다. 에너캠프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마이워크스페이스 등 5대 공유오피스 85개 지점에서 사전 신청을 기반으로 지역 기반형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상으로 시행하고, 찾아가는 긴급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개월 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손잡고 대구 전역에서 전기차를 위한 긴급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보험사 긴급서비스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차주에게 월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를 정기제공하는 B2C 모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정섭 대표는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충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대행 서비스가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측면에서 볼 때도 낮은 초기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이라는 이점이 크다.
현재 에너캠프의 서비스는 에너캠프EV 모바일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모바일 앱으로 충전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충전구를 열어두기만 하면 Cloud Server를 통해 고객의 요청을 받아 Service Provider를 매칭하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인 M1을 통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사용 환경에 맞게 이동형 충전, 차량탑재, 긴급출동, 로봇을 이용한 배달 등의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기까지 에너캠프만의 독보적 기술력이 있었다. 에너캠프는 고효율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과 스마트 배터리충전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안전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배터리 및 안전기술(화재 예방), 일반 가정의 전력망을 에너캠프EV와 연결해 기존 설치된 EV 충전기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배터리 기반 급속 충전 솔루션을 구현한 전력증강기술, 교환 가능한 모듈형 배터리로 구현한 교환형 배터리 솔루션, EV사용자와 서비스 공급자(파트너, 긱워커)를 연결하는 실시간 On-Demand 충전 매칭 기술 등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충전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이 돋보인다.
“전기차 화재의 주요한 원인은 배터리에 있습니다. 이에 ESS의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소규모의 파워뱅크 방식을 채택하며 안전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동성과 안전성으로 전기차가 가진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자 합니다.”
한국과 미국시장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점프앤고’,
전기차 충전 배터리 사업의 자양분이 되다
㈜에너캠프의 시작은 배터리 모듈화 기술을 통해 그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에너지 솔루션이었다. 사업 초창기에 내놓았던 ‘점프앤고’는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18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및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프앤고는 손바닥 한 배터리로 내연기관 차량 방전 시 단 10초 만에 긴급시동을 걸어주는 제품이다. 최정섭 대표는 점프앤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배터리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동차 배터리 충전기 및 긴급 충전 배터리팩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내연기관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긴급충전 솔루션 전자식 스마트 배터리충전기인 ‘스마트 파워뱅크(점프스타터)’ 역시 폭발적 반응을 모았다. 5,000대 모두를 완판한 것은 물론 이듬해 와디즈 펀딩 목표를 115% 초과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스마트 파워뱅크의 독창성에 대한 호응이 쏟아졌다. 2018년 아마존 ‘Deal of the day'에서 준비했던 점프스타터 J20c 2,000대(15만7천 USD)를 완판한 것이다. 에너캠프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CES 2019 Power Station E1&E3(500Wh) 시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CES Asia 2019 참가, 2020 CES Power Station E1(500Wh) 런칭, CES 2021 참가, CES 2022 ENERCAMP EV M1 시제품 출시 등 해외시장에 기업의 이름과 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운이 좋게도 창업 첫해에 선보인 제품이 이듬해부터 2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해 두 달은 팔아야 할 정도의 양을 하루 만에 소진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해외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왔죠.”
에너캠프의 기술력과 유망성은 연구소기업 발전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선정, 제7회 스타트업 넥스트콘 우수피칭기업 대상 수상, 대구테크노파크 지역경제 활성화 표창장 수상 등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GS에너지와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The GS Challenge Future Energy)’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어 5개월간 밀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Route330 ICT 액셀러레이팅 사업’ 3기 참여기업 38개사로 선정되었다. 에너캠프는 2021년 9월 자체 개발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의 제주도 현지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에너캠프의 기술력과 성장에는 저를 믿어주신 동료들의 힘이 컸습니다. 감사하게도 창업 전 몸담았던 회사에서 함께 R&D를 수행했던 교수님이 창업 초기에 에너캠프에 합류해주셨거든요. 스타트업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죠. 또한 10여 년 정도 인연을 갖고 있던 중국 현지 전문가가 CCO로 합류하며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고객의 불편에 집중한 바텀업 방식의 사업 모델,
에너캠프만의 차별화 이루어내
내연기관차 충전기와 캠핑용·가정용 ESS에 집중하던 ㈜에너캠프가 전기차 충전기로 눈을 돌린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에너캠프는 그간의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의 비결에는 에너캠프만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다. 최정섭 대표는 기존 전기차 충전기 회사들이 주차장을 베이스로 한 고정형 충전 시장에 집중할 때 충전기의 이동성에 주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좁은 국토에서 주차장이나 충전편의시설을 늘리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모듈화 방식으로 배터리의 크기를 줄였기에 공간의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소형이기에 기존 충전기 대비 10분의 1 가격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충분한 PoC와 테스트를 거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시장을 공략해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충전할 때 운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은 전기차 보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죠. 탑다운 방식이 아닌 고객이 느끼는 불편과 이를 개선할 방안을 제시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 것이 에너캠프만의 차별화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꾸준히 집중해온 에너캠프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 현지 쇼핑몰 및 통신사,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서비스를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가 진행한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의 참가사로 선정, 실증기회를 얻기도 했다. 해당 사업에 참가한 6개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 파트너 요청에 따라 실증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고속 충전이 어려운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 주택의 차고에서 에너캠프 EV를 활용해 고속 충전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현지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워낙 땅이 넓기에 촘촘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동형 충전 솔루션은 전기차 보급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며 글로벌 온디맨드 EV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그다.
빠르고 효율적인 ESS 기술력 기반해 환경오염 없는
편리한 모빌리티 시대 열어가는 에너캠프
㈜에너캠프는 빠르고 효율적인 ESS(Energy Storage System)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에너지 혁신을 선도해간다. 최정섭 대표는 이미 전기소비량이 100TWh을 초과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일반 사용자 모두가 그린에너지를 만들고, 공유하며 환경오염 없이 더욱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비전처럼 에너캠프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전기차 무선 충전 규제자유특구 내 R&D센터를 설립한 것은 물론 경북 포항에 특화된 재활용 배터리 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디맨드 형태의 충전 서비스와 자율주행 시대 충전 솔루션을 완성해간다는 구상이다.
“모든 마켓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커다란 충전기를 마주한다면 고객이 느끼는 위화감 또한 크겠죠. 에너캠프의 이동형 충전기가 탄생하기 전 앞장서서 시장을 열어주신 여러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활동과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선배 기업들과, 또한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시장의 탄생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기 전 산업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최 대표는 오히려 규제가 없기에 당황해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세상에 없던 기술과 산업이기에 오히려 관련 법안이 마련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를 채택해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미국처럼 시스템을 네거티브 체계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 규제샌드박스 제도 도입과 시행, 적극행정은 새로운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 속 우리나라의 혁신을 앞당길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에너캠프의 이동형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칠 내일을 기대해본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기사출처 : 월간인물 박금현 기자